인간의 뇌는 흔히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시스템 중 하나로 칭송받는다. 그러나 인지과학자 개리 마커스는 그의 저서 클루지에서 인간의 뇌를 "서툴게 짜 맞춰진 고물 컴퓨터"에 비유하며 우리에게 충격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과연 그의 주장은 무엇인가?
인간의 뇌, 진화의 산물이기에 불완전하다
마커스는 인간의 뇌가 오랜 진화 과정에서 여러 부분들이 무작위로 결합되어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마치 오래된 기계 부품들을 엉성하게 조립한 것처럼, 인간의 뇌는 불완전하고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뇌가 가진 여러 결함들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인간은 편향된 사고, 기억 오류, 즉흥적인 의사결정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논리적 오류, 잘못된 판단,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간의 뇌, 단기적인 목적을 위한 임시방편
또한 마커스는 인간의 뇌가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된 시스템이 아니라, 단기적인 목적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인간의 뇌가 과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달했기 때문에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인간은 과거에는 빠르게 먹이를 찾고 포식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당장의 욕구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인간의 뇌, 극복할 수 없는 운명인가?
마커스는 인간의 뇌가 완벽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그렇다고 고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뇌의 한계를 인식하고, 더 나은 사고방식을 배우고, 더 나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뇌의 결함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인간은 논리적 사고법을 배우고, 체계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사용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함으로써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클루지,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지침
클루지는 인간의 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인간은 자신의 뇌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고를 할 수 있는가? 클루지는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지침을 제시한다.
책에서 제시하는 13가지 제안은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여러 운이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6) 막연한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7) 피곤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인간의 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고, 더 나은 사고를 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면 클루지는 꼭 읽어야 할 책이다.
결론
개리 마커스의 클루지는 인간의 뇌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뒤흔드는 과감한 책이다. 인간의 뇌의 한계를 솔직하게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 더 나은 사고를 하기 위한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다.